
몸도 마음도 천근만근, 만성피로
자도 잔 것 같지 않고, 쉬어도 쉰 것 같지 않은, 항상 몸도 마음도 천근만근 무거운 만성피로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단지, 타고난 체질이나 체력이 남보다 약해서 그럴까?
취업포털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남녀직장인 429명을 대상으로 ‘체감하는 현재 자신의 건강상태’에 대해 조사한 결과, 건강이 좋지 않다고 체감하는 이유(겪고 있는 이상 증상_복수응답)로 피곤이 잘 풀리지 않는 ‘만성피로’를 느낀다는 직장인이 62.4%로 가장 많았고, 소화불량이나 속쓰림 등의 ‘소화기 이상’(38.2%)이나 ‘목, 허리의 이상’(32.9%)을 겪는다는 응답자도 10명중 3명 수준으로 많았다. 이토록 많은 사람들이 느끼고 있는 만성피로란 무엇일까?
1994년 미국 질병통제 및 예방센터(center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에서 제시한 기준에 따르면 만성피로증후군은 병원에서 검사하였으나 원인을 알 수 없는 피로감이 6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재발하고, 다음 중 4가지 이상을 동반했을 때를 말한다.
이 병은 아직 원인과 치료방법이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으며 예후도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흔한 질병이 아니기 때문에, 만성적으로 피로를 느낀다고 해서 모두 만성피로 증후군이라고 자가진단 해서는 안된다.
하지만 만성피로를 호소하는 사람의 원인을 자세히 살펴보면 치료 가능한 신체질환이나 치료가능한 정신심리적 문제가 있는 경우가 흔하다. 또한 일부에서는 심각하고 중대한 질환의 초기 증상으로 피로가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피로는 이제 몸이 쉬어야 할 때가 되었다든지 몸에 무언가 이상이 있으니 잘 살펴보아야 한다는 경고증상이다. 즉 피로를 무시하고 계속 신체에 무리를 가하면 병이 발생하거나 악화되게 되므로, 피로가 있으면 왜 그런지를 면밀하게 살펴서 몸에 더 이상의 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다음은 피로 예방을 위한 자기관리법이다.
가장 기본은 피로를 유발할 수 있는 흡연, 음주, 불규칙적인 생활 패턴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육체적인 원인 질환이 없는 경우 정신적인 문제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의심되는 정신 질환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직장, 가정 문제 등에서 스트레스가 큰 경우에는 이를 지혜롭게 해결하여 마음을 편하게 다스려야 하고 우울증, 불안장애가 심한 경우에는 다양한 정신과적 치료 이외에 약물 치료도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
결론은 피곤하다고 느낄 때 건강식품 또는 약부터 찾을 것이 아니라 피로를 유발하는 술, 담배를 끊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며 그래도 피곤이 지속될 경우 병원에 방문하여 대략적인 검사를 통해 원인이 될 만한 질병이 있는지 살펴본다. 없다면 주위의 스트레스 요인을 적극적으로 해결하며, 자신에게 육체적으로 큰 병이 없고 건강하다는 믿음을 갖고 단계적인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건강을 위한 첫걸음 -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