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담배연기의 잔재, ‘3차 흡연’
두 자녀를 둔 직장인 이모씨(37세)는 가족과 자신의 건강을 위해 매년 금연계획을 세우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다. 귀가 후 흡연은 밖에서 피우지만 잘 없어지지 않는 옷에 베긴 담배 냄새가 매번 찝찝하다. 흡연자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다른 사람에게 심각한 피해를 주는 간접흡연, 그렇다면 흡연자와 같은 공간에 있지 않는 것만으로 담배의 위험에게서 안전할 수 있을까?
미국 버클레이 국립연구소의 유고 데스타일랏츠박사는 실내 표면이나 흡연자의 옷에 남아 있는 담배 연기의 잔류물, 소위 '3차 흡연(third-hand smoke)'이 공기중의 물질과 반응함으로써 새로운 발암물질이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 이 연구 결과는 '국립과학아카데미 연구논문집'에 발표된 바 있다.
데스타일랏츠 박사는 "중요한 문제는 담배로부터 원래 발생되는 물질이 아니라, 흡연 후에 실내에 남는 잔류물과 실내의 화학물질이 혼합되어 생기는 물질이다. 흡연 후의 실내나 자동차 속에서 쉽게 느낄 수 있는 냄새의 근원이 잔류연기인데, 이것이 담배 이외의 물질과 반응해 새로운 오염물질이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 "특히 영유아가 오염된 벽면이나 먼지와 접촉해 담배의 잔류물을 흡입한다면 건강에 크게 악영향을 줄 것" 이라고 지적한다.
간접흡연 신생아 니코틴 수치, 성인 흡연자보다 높아우리나라에서도 얼마 전 kbs '불만제로'에서 3차 간접흡연의 위험성을 검증했다. 흡연자 부모를 둔 영유아 24명을 대상으로 모발에 축적된 니코틴 수치를 측정한 결과, 24명 중 19명이 영유아 평균치 0.5nic(ng/mg)의 2배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최고치를 기록한 생후 6개월의 아기는 니코틴 수치가 6.346nic(ng/mg)로 하루 1-2개비의 담배를 피우는 성인 흡연자의 기준치 5.0nic(ng/mg)를 훌쩍 뛰어넘었다.
피우지도 않는 담배로 건강에 위협 받는 비흡연자의 피해를 최소화 시키는 방법은 간접흡연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되도록 멀리하는 것이며, 가정을 가진 흡연자라면 사랑하는 배우자와 자식을 위해 금연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다.
건강을 위한 첫걸음 -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