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늙을수록 깜빡깜빡? ‘포도’ 기억력 감퇴 예방
경상대 노구섭 교수팀은 6일, 포도의 껍질과 씨 등에 함유된 ‘레스베라트롤’이 감퇴된 기억력을 되살리는 데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쥐에게 고지방식을 먹여 비만하게 만든 뒤 혈액, 간, 지방, 뇌의 인슐린 저항성과 염증, 신경세포의 퇴행성 변화 등을 관찰했다.
이어 한편은 고지방식만 먹이고, 또 다른 한편은 레스베라트롤을 함께 섭취시키는 등 대조군을 나눠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고지방식과 함께 레스베라트롤을 섭취한 쪽은 인슐린 저항성이 억제돼 학습 효과가 향상되고 기억력 감퇴가 개선됐다.
레스베라트롤이 비만성 당뇨로 인한 만성염증과 신경염증을 감소시키고, 기억력 손상 회복에도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밝혀낸 셈이다.
레스베라트롤은 폴리페놀의 일종으로 오디, 땅콩, 포도, 라즈베리, 크렌베리 등의 베리류 등을 포함한 식물에 함유돼 있다. 체내에서 항암 및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하며 혈청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이 외에도 항바이러스, 신경보호작용, 항염증작용, 항노화 및 수명을 연장시키는 효과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프랑스인들이 비교적 지방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면서도 비만율과 심장 질환 발병률이 낮은 것을 가리키는 ‘프렌치 패러독스(french paradox)’ 또한 레스베라트롤 덕분이다.
노구섭 교수는 “이번 연구는 대표적인 퇴행성 뇌질환인 알츠하이머병을 지연시키는 약물을 개발하는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고, 향후 당뇨병 등 난치성 또는 퇴행성 질환의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는데 단초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내분비와 대사분야의 권위 있는 학술지인 ‘미국 당뇨병 학회지(diabetes)’ 온라인 속보(2월 23일자)에 게재됐다.